요새의 소소하고도 자잘하고도 모으면 좀 금액이 커져버리는 지름들 by 네메시스

지난 연휴동안 여기저기 쇼핑몰을 기웃기웃 거리다가, 몇가지 좀 샀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도요.

1.
'로모필름'이라는 걸 1300K에서 발견하고 사려다가 조금 뒤져보니 AgfaPhoto VISTA랑 같은 녀석이라는 얘기를 읽고 AgfaPhoto 필름을 샀습니다. ISO200, ISO400 짜리들이랑, Kodak 포트라 160NC랑 늘 쓰는 후지 수퍼리아를 샀죠.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제 PEN EED는 ISO200짜리 필름을 쓰는 게 제일 이쁘더라는 결론을 얻은 상태라 이번에도 테스트용 빼고는 ISO200짜리를 샀습니다. 이정도면 몇 달은 버틸 수 있겠죠. (총 6통에 지금 끼워져 있는 것도 36장[하프카메라이므로 72장]짜리고요)

2.
연휴 시작되기 전 4월 마지막날에 강남 교보의 핫트랙스를 들렀습니다.
kokuyo의 Posity 13칸 클리어파일 케이스 등이 몇 가지 남아있길래 얼른 사고, 
언제 생겼는지 모르는 만년필 매장에서 LAMY의 잉크(각 4,500원, 블루/블루블랙/블랙)도 사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조지 라로(G.LALO)의 고급 편선지(VERGE DE FRANCE)가 있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물경 8,000원. (A5 색지 50장에 8,000원. 그러니까 장당 160원이군요?) 로디아, 몰스킨, 쿼바디스과 같은 클레르퐁텐 거라서 들어온 모양인데, 저도 일본의 문구 무크지에서 안 봤으면 이 편지지가 눈에 띄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 이거 이 가격으로 더 들어오진 않을테고 수입사가 이 안 팔리는 걸 또 들여올 일은 없겠다 싶어서 남아 있던 것 중에서 연보라와 하늘색 제일 이쁜 거 두 개 다 사버렸습니다. (매장 직원이 재고 이 거밖에 없다고 해서 반 갈라진 연보라 그냥 들고 왔으니 아마 더는 없겠지요. 아마도.)
일본 쪽 홈페이지 뒤져보니 이 편선지가 1,680엔이더군요. 로디아 NO11도 우리나라는 (작년 초에) 1,500원이고 일본은 180엔이더니, 이 쪽도 일본이 살짝 더 비싼 기분이 들더군요. 아무튼 지금 세일러 만년필에 갈색 잉크로 서걱서걱 써내려가고 있는데 걸리는 거 없이 잘 써집니다. 좋네요.

3.
DHC에서 럭키백 행사를 하길래 제일 비싼 걸로 샀습니다. 원래 다른 거 --- 11,000원 할인 중인 벨벳 스킨 코트 2개 셋트며, 종합 비타민제 등 --- 사려고 들어왔는데 이런 걸 팔다니 일단 제가 산 값(39,000원) 이상 마음에 드는 화장품이 들어 있으면 되는 게 아니겠나 싶어 샀습니다. 아무리 봐도 재고 떨이 처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행사지만, 행운을 기대해 봅니다. :-) 내일 올테니 오면 포스팅 합죠.

4.
방금 산 건, 무려 라이트 박스입니다.
얇고 가볍고 쓰기 편한 라이트박스를 바랬는데, 이제야 제가 바라던 가격대에 원하는 게 나왔어요.
HAKUBA Light Viewer 5700 (제조사 홈페이지 링크)
물론 델리타나 Too 것이 아니지만, HAKUBA라는 사진 관련 제품 생산 업체의 라이트박스인데, 5*7"인데 500g에 1.8cm 높이. 엄청 얇고 작고 귀엽습니다. 저 500g이라는 게 건전지 포함한 무게라서 더더욱 기대가 되는 군요. (에네루프 4개 포함해서 73,000원에 샀는데, 희망소비자가격이 9,765엔이라는 군요. 다만 제가 산 그 쇼핑몰에서는 무게 5kg로 적혀 있어서 어느 쪽이 맞는 지는 와야 알겠더군요.) 이것도 오면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일단 그림을 그려야겠지만. 얇아서 그냥 책꽂이에 꽂아놓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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