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film mobile printer pivi mp300과 핸드폰 카메라 by 네메시스

약 2년 전에 산 후지필름에서 나온 휴대용 프린터가 있습니다. 이름은 MP300이란 놈이고, 같은 회사에서 나온 폴라로이드 카메라인 instax mini랑 같은 사이즈의 필름을 쓰는 놈입니다. (그러니까, 겉보기는 비슷한데, 그 회사에서 나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사이즈는 같지만, 필름 자체가 다르다고 하는 군요. 아무튼 호환은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디카로 찍은 사진을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프린팅 할 수 있는 놈이긴 한데, 주로 찍는 사진이 풍경, 사물, 음식이다보니 굳이 뽑아서 누굴 나눠줄 일도 없고 하니, 사진 1,000장 찍으면 10장 뽑을까 말까 하는 수준인지라, 지금까지 100장 사다놓은 거 간간히 소비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봉도 안 뜯은 50개짜리 팩이 서랍 안 쪽에 잠자고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회사 건데 instax mini 거랑 pivi용 필름은 뭐가 다른 거야? 하고 말이죠. (pivi 필름은 오프라인에선 구할 수가 없어서 일본 가서 사가지고 오는 거 아니면,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팔고 있는 데가 있는지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후지필름에서도 후계기를 안 내놓거든요) 그래서 이래저래 뒤져보다 보니, 필름 자체가 달라서 호환은 안된다던가, 한 번 두 개 다 뜯어서 instax mini에서 찍어봤더니 네거티브 필름처럼 나오더라 하는 얘기도 있고, 이래저래 흘러가다 보니, 문득, '어라? 디지털 카메라 및 휴대전화용 모바일 프린터'라는 개발 컨셉에 눈이 번쩍 뜨인 겁니다.

휴대 전화. (=핸드폰)
(……적외선 통신으로 핸드폰이랑 연결하면 뽑힌다고?)

적외선 통신 규격은 IrSimple.
어디선가 많이 보던 분이시군요. (요새 다 이 놈이었던 거 같은데)
대응 기종 일람이 있긴 하겠지만, 그런 건 우리나라에서 나온 핸드폰 기종이 나올 리 없으니, 그냥 제 애니콜 핸드폰(굉장히 옛날 모델)을 꺼내서 시도해봤더니, 되더군요.

다만 320*480px로 찍은 거라, 굉장히 흐릿한 사진이 나오긴 했지만, 그거야 다음부터는 좀 더 해상도 높여서 찍으면 되긴 하니까요.

그러나 저러나, 프린터 산 지 2년 만에야 어떻게 써먹는 건지 제대로 알게 되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생각해보면 IrSimple 규격이면, 지금 나오는 적외선통신 포트 있는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바로 뽑을 수 있는 거니, 놀러 가서 바로 바로 뽑아서 던져주면 될테니 참 편하긴 하겠습니다 그려. ……다들 MMS를 더 선호할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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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를알다 2009/10/18 23:12 # 삭제 답글

    트랙백 하셨길래 왔습니다.
    MP-300 사셨나보네요?? ㅎㅎ
    참 좋은 물건이기도 하죠..
    약간은 아쉽기도 하지만..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네메시스 2009/10/22 02:13 #

    산지는 1년이 넘었는데, 제대로 쓴 적이 별로 없어서 말이죠.
    좋은 물건이긴 해요. 이것저것 타협한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서 아쉬운 기능도 많고) 굳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사지 않더라도 폴라로이드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건 좋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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