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9 17:35

장마가 지나가니 덥긴 덥네요 + 배관공사의 나날 일기

사는 아파트가 건축 20여년이 넘어서 30년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새 배관공사가 한창입니다. 뜨거운 물이 한 달 이상(!) 안 나오는 건 이제 보름 안 남았으니 참을 수 있다고 쳐도, 다음주부터는 일주일 넘게 오전부터 저녁 전까지 찬 물도 안 나온다는 군요. (OMG).

저번에 한 번 그렇게 단수를 당해봐서 알지만 꽤 불편하던데.
최고로 불편한 건 빨래도 아니고, 바로 '변기'였습니다. =ㅅ=(;) 어떻게 쓰면 되는지 요령을 알았으니 욕조에 물을 미리 담아두면 되긴 하겠지만, 여러모로 불편할 게 뻔해서 평소에 안 사는 생수를 2L 들이 6통을 일단 사다뒀습니다. 이걸로 먹는 물은 확보했는데, 밥하기 & 설겆이 콤보가 걱정되니 =ㅅ= 밑반찬을 미리 주문해두고 밥도 미리미리 해서 냉동실에 짱 박아두는 걸로 대처를 해야겠네요. 아침 댓바람부터 물이 안 나온다니. (크릉크릉)

오늘은 싱크대에 물 틀어놨더니 문 옆에 뜯겨진 배수관에서 물이 콸콸 나오길래 관리실에 전화해서 이거 잘못 된 거 아니죠? 누수 아니겠죠? 하고 전화하는 뻘짓을 했죠. 배관 공사 중이라 관을 안 집어넣어서 거기로 고인 물이 나오는 것 뿐이라며 괜찮다고 하지만, 평소엔 볼 수 없는 광경인지라 적잖이 당황해서 그런 거라고 변명을 해봅니다. (민망)

암튼 그래서 올해 여름은 유래 없는 긴 장마와 무더위와 배관공사로 기억애 남겠어요.
9월 초순까지 배관공사가 안 끝난다는 데, 아직 보름도 더 남아서 굉장히 지겨워졌어요.
 찬물로 머리 감다가 등에 물이 흐르면 으아아아~! 하며 괴성을 지르게 되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당했어요.
 으어, 시간만 있으면 탈출하고 싶;; (그리고보니 올해는 여름휴가가 또 없었구나)


덧글

  • Devilot 2017/08/21 13:35 # 답글

    헉 이 여름에 단수..; 진짜 불편하시겠어요 으아아
    장마가 끝나도 장마처럼 비가 오네요-_-;
  • 네메시스 2017/08/21 22:28 #

    네. 정말로…….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꿉꿉하길래 역시 걱정했는데, =ㅅ= 8시가 넘어서도 물이 찔끔찔끔 나와서 세탁 못 할 뻔 했어요. (으아, 옷에서 냄새가, 냄새가아! 역시 3일 내내 비가 내리더니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자랑하네요.)
    암튼 뒤늦게 세탁중입니다.

    다음 주에는 끝날 테니 그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다시 써보려고 해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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